9월11(금)/서울숲&한강버스&여의도 멀티플라자+[자유선택]@뱅크시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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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가을빛이 반기는 금요일 오후..
맛난 점심 후에 계절마다 새로운 꽃들이 반기는 서울숲 반바퀴 돌아나와
바로 서울숲선착장에서 한강버스 40여 분 타고 가서
여의도 멀티플라자 도착해 차가운 물에 발도 담가 봅니다.
이어서 귀가하시던지..여의도공원 잠시 걸어가 더 현대 "뱅크시특별전"을 관람하시거나..
여 행 지 : 서울숲&한강버스&여의도 멀티플라자~여의도공원+@더 현대 뱅크시전(자유선택)
여 행 일 : 2026년 9월11(금)
만남 장소 및 시간 :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2번출구 밖,12시30분
트 레 킹 코 스 :(점심-착한장어탕 외..1/n)~서울숲(1시간)~[한강버스14:35~15:20/₩3,000]~
멀티플라자(30분)~여의도공원(15분)~여의도역
+@더현대 "뱅크시특전"(자유 선택~일반-₩23,000/실버-₩13,000 )
*멀티플라자에서 바로 여의나루역으로 가셔서 귀가하셔도 됩니다*
준 비 물 : 산책 차림(가능하면 샌달이 편하심-멀티플라자 발물놀이),간식?
참 가 비 : ₩1,000
기 타: 3명 이상 신청 시 진행하며..적정 인원에서 불시 마감될 수 있습니다
◈ 진 행 ◈ 아슬란 : 010-5518-8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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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지워져도 메시지는 남아…뱅크시의 저항은 계속된다
조상인 미술전문기자2026. 8. 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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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뱅크시:스틸 히어’ 특별전
‘거리의 예술가’ 30년 궤적 조명
권력·자본 조롱…현실 꼬집기도
판화·벽화 사진·한정 오브제 등
공식인증 받은 작품 110점 엄선
11월 3일까지 더현대서울 전시
뱅크시 ‘꽃을 던지는 사람(Love is in the air)’ /사진제공 뱅크시전시문화주식회사
창밖은 콘크리트다. 요르단강 서안지구 팔레스타인 베들레헴 ‘월드 오프 호텔(The Walled Off Hotel)’의 뷰다. “세계에서 가장 전망 나쁜 호텔”이라 불리는 곳이다. 영국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Banksy)는 2017년 3월 이스라엘 분리장벽에서 겨우 4m 떨어진 자리에 호텔을 세웠다. 고급 호텔 체인 ‘월도프(Waldorf)’의 상호를 비틀어 ‘벽으로 단절된(Walled Off)’이란 뜻의 이름을 붙였다. 개관 공연으로 엘튼 존이 원격 연주를 펼쳤다. 억압의 상징인 장벽은 예술적 전복의 도구이자 숙박객이 피할 수 없는 ‘최악의 풍경’이 됐다. 호텔은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격화한 2023년 10월 영업을 멈췄다가 지난해 12월 다시 열었다. 단순한 호텔을 넘어 팔레스타인의 문화·정치를 기록하는 ‘살아있는 아카이브’이자 저항의 메시지를 담은 박물관으로 전세계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다. 뱅크시에게 예술은 장식이 아니라 개입이다.
행동하는 예술가 뱅크시의 궤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특별전 ‘뱅크시: 스틸 히어(BANKSY: Still Here)’가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에서 11월 3일까지 열린다. 벽화 사진과 판화, 오브제 등 110여 점이 나왔다. 예매 개시 보름 만에 티켓 3만 장이 팔렸다.
그간 국내에서 뱅크시 전시가 열릴 때마다 꼬리표처럼 ‘진품인가?’ 의문이 따랐는데, 이번 전시는 뱅크시가 세운 유일한 인증기관 페스트 컨트롤 오피스(PCO)의 인증작, 초기 판화와 에디션을 유통한 픽처스 온 월즈(POW) 컬렉션, 초기 실크스크린 제작 방식을 재현한 복제 판화 등을 구분해 선보였다. 인증작과 복제본의 출처를 밝히는 일은 일종의 ‘전시 윤리’다. 국내 뱅크시 전시가 이 같은 수준에 이르기는 처음이다.
뱅크시 ‘플라잉 코퍼(Flying Copper)’/사진제공 뱅크시전시문화주식회사
뱅크시의 벽화 작업이 판화로 연결된 이유가 있다. 처음에는 그냥 벽화를 그렸는데, 체포를 피하기 위해 재빨리 그리고 떠나기가 쉽지 않았다. 판화 제작방식인 ‘스텐실’을 도입했다. 두꺼운 종이를 오려내 미리 작업도안을 구상한 후, 현장에서는 판에 스프레이를 뿌리는 방식으로 빠르게 완성했다. 같은 이미지가 도시를 옮겨 다니며 반복되는 것도 가능해졌다.
뱅크시에게 벽은 재료가 아니라 주제다. 1990년대 브리스톨 뒷골목에서 시작된 뱅크시의 활약은 팔레스타인 분리장벽을 지나 우크라이나 전선의 무너진 담벼락까지 갔다. 벽은 권력과 통제를 가장 짧게 요약하는 장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윤재갑 디렉터는 뱅크시의 작업을 “예술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묻는 일”로 본다.
겨눈 과녁은 명확하다. 침팬지가 점령한 영국 의회를 그린 ‘위임된 의회’, 아기 예수에게 환경오염이 만들어 낸 독극물 젖병을 물리는 ‘유독한 마리아’, 쇼핑백을 든 예수까지. 권위에 농감을 내리꽂는 방식이다. 웃음과 불편함이 공존한다. 2015년 영국 해변 도시에 세운 폐허의 놀이공원 ‘디즈멀랜드’에도 꿈을 파는 자리에 어둡고 노골적인 현실을 들여놓았다.
뱅크시 ‘풍선을 든 소녀(Girl with Balloon)’ /사진제공 뱅크시전시문화주식회사
역설적이게도 미술시장이 뱅크시에 열광했다. 2018년 10월 런던 소더비 경에서 뱅크시의 ‘풍선을 든 소녀’가 104만 파운드에 낙찰됐는데, 낙찰봉을 내리치는 순간 액자 속 파쇄기에 절반이 잘렸다. 다음날 작가가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파쇄기를 사전 설치했다고 밝혔다. 훼손된 그림은 ‘사랑은 쓰레기통에’라는 이름으로 2021년 경매에 다시 나왔고, 1858만 파운드에 팔렸다. 한화로 18억원에서 302억원으로 값이 치솟은 셈이다. 역설적이게도 파괴가 가치를 올렸다. “언제나 희망은 있다”라는 문구가 적힌 ‘풍선 소녀’ 연작도 전시에 선보였다. 이 시리즈 판화는 2억원 대에 거래된다.
이 외에도 무기 대신 꽃다발을 던지는 시위자를 그린 ‘꽃을 던지는 사람(Love is in the Air)’, 원숭이를 통해 사회를 풍자한 ‘지금은 웃어라(Laugh Now)’, 벽에 구멍을 내고 들락이는 쥐를 등장시킨 ‘러브 랫(Love Rat)’ 등 뱅크시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뱅크시 ‘러브 랫(Love Rat)’ /사진제공 뱅크시전시문화주식회사
뱅크시는 늘 논란을 끌고 다닌다. 지난해 9월 런던 왕립사법재판소 외벽에 시위자를 법봉으로 내리치는 판사가 등장했다. 법원은 한 시간 만에 가림막을 쳤고 철거 방침을 밝혔다. 영국이 브렉시트를 결정한 2017년 5월 영국이 유럽 대륙을 마주보는 도버 항구의 낡은 건물에 유럽연합(EU) 깃발 속 12개 별 중 하나를 한 작업자가 망치로 깨부수는 거대한 벽화가 등장했다. 명소가 됐던 이 벽화는 2019년 8월, 하룻밤 사이 흰 페인트로 지워졌다. 작가의 저작권법 상 동일성유지권과 건물주의 재산권이 충돌하는 일은 자주 발생한다. 가장 예술적인 방식으로 정치적 메시지를 보여주는 뱅크시답다.
조상인 미술전문기자 ccsi@sedaily.com